2022.05.15 배고픈 그 어느날
11:20 am 서현역에서 동그리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서 동그리가 저 멀리서 총총 뛰어 왔다.
사랑스럽꾼

오늘의 일정!
1. 동그리 옷 구경
2. Frisbee 방문 mac book 구경
3. 찜닭 밀키트 구매 (점심)
4. 점심먹고 각자 공부
5. 저녁식사는 동그리가 만든 ( 갈릭 난 & 커리 )
우선 동그리 옷구경
회사 끝나고 퇴근하다가 이미 봐 둔 옷이 있다고 한다.
쫄래쫄래 따라가 보니 이렇게 입고 나왔다.
음 이건 만족!!
동글이 귀엽네~ 옷도 잘 어울리고!!
결국 다른 옷을 샀지만 마음에 들어 하는 게 조만간 쇼핑 와서 살 것 같다.
배가 너무 고파서 허겁지겁 다음 계획으로 go go!
우리는 가볍게 mac book 구경을 마쳤다.
아직 나에겐 mac book을 살 돈이.. 없으므로..
살짝궁 구경하고 동그리랑 손 잡고 다음 계획으로 go go!
너무 배가 고파 찜닭을 후딱 사서 집으로 도착했다.
우리가 선택한 찜닭은 바로 이것!!
담꾹에서 안동찜닭 밀키트를 구매해왔다.
우리는 당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는 길에 당면도 추가로 사 왔지요~
우리의 동그리는 요리를~
나는 구경을 ~
낄낄!!
조리가 되어 갈 즈음
나도 살짝 도와볼까!?
당면 투입!!
잉~?
국물이 꾸덕해졌다.
전분이 너무 많이 들어간 모양이다.
그래도 닭도 어느 정도 익은 것 같아
음식을 담아 식탁에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 오늘 너무 먹고 싶은 것이 많았다.
피자 먹을까!?
치킨 먹을까!?
떡볶이 먹을까!?
밖에서 사 먹을까!?
그중에 선택된 것이 찜닭!!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거라.
크~ 그럴듯한 비주얼
맛을 어떨까!?
우선 넙적 당면 한입 슈 루룩~ 오!! 양념 맛있어
그리고 닭다리를 한입!!

안 먹어!
.
.
.
.
.
.
.
.
.
그래도.. 일단 좀 더 먹어볼까!?
고기가 안 익었나!? 왜 닭 비린내가.... 나는 거지!?
그래도 요리했으니까 먹어야지..
먹다 보니 또 괜찮다.
한참을 먹다 깜짝 놀랐다..
속에서 닭 비린내가 올라와서 힘들다... 이제 그만..
동그리랑 다짐했다.
이제는 닭요리는 밀키트를 사지 않겠노라
설거지 할 동안 동그리가 후다닥 아이스크림을 사 와서 뒤집어진 속을 달래주었다.
우리는 영화 한 편 보기로 해놓고.
그리고 그대로 잠들었다.
.
.
.
.
.
.
.
.
.
.
.
영화는 끝나 있고, 나는 악몽을 꾸다 놀래서 일어났다.
동그리에게 꿈을 설명하고
쓰담쓰담당했다.

기분이 좋지 않다.
입맛이 없다.
이건 다 찜닭 때문이다.
이제 오늘의 할 일을 해야 하니
나는 공부를 시작하고,
동그리는 요리를 시작했다.
속이 별로 좋지 않다.
아무것도 먹고 싶지가 않다.
오늘 목표치의 공부를 마무리하고 나가보니 어느 정도 요리가 다 되었다.
커리를 준비했다.
별로 못 먹을 것 같아서 조금만 퍼달라고 했다.
한 입 먹고 성의만 보여야겠다.
(꿀꺽)
.
.
.
.
.
.
.
.
.
.
.
.
맛있다.
뒤집어진 속이 진정되는 느낌!?
하~ 이걸 먹어야 했어.
먹고 먹고
또
먹었다.
갈릭 난을 더 구웠고, 커리도 더 퍼왔다.
먹고 나니 오히려 속이 편해졌다.
오늘의 마지막 식사
good!
사람은 맛있는 걸 먹어야 건강한가 보다.
이제 슬슬 갈 시간이 돼서 우리는 서서히 서현역으로 걸어갔다.
마지막 식사가 좋아서였을까!?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고
어두운 밤하늘과 주변 공기가
모두 온화하게 느껴졌다.
동그리가 버스를 타는 곳까지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갔다.
한때 우리가 다툰 적도 많았는데
조금씩 맞춰가는 기분이 든다.
오늘 하루 즐겁고수고 많았어
나와 함께 해 주어서 고마워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