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리와 함께라면/일상 데이트

2022.05.21 아쉬운 그 어느날

개발하는 동그리 2022. 5. 22. 00:28

아쉬운 그 어느 날 D-1

웬일로 전날 동그리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아주 늦은 시간까지 돌아다녀!?)

지난주부터 돌아오는 이번 주 토요일에 등산을 가자고 약속한 상태였는데, 비상이 걸렸다. 등산은 자고로 새벽에 해야 하는 것 동그리가 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다고 했고 나도 마찬가지로 등산에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동그리네서 맛있는 걸 먹고 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우리는 천천히 일어나서 12시쯤 만나기로 결정했다.

 

아쉬운 그 어느 날 D-DAY

일어나자마자 늦잠인걸 알고 동그리에게 연락했다. 다행히도 동그리도 늦잠을 잤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부터 얼른 준비해서 만나기로 결정!!!🤣😘 

오빠 나 어제 술 먹어서 숙취에는 걷는 게 좋대 
그래서 서현역까지 걸어갈게 

오빠 오는 시간이랑 비슷하니까 출발할 때 알려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동그리는 어제 꼴랑 맥주 2잔 마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점이 좋아)

그렇게 만나러 가는 동안 동그리랑 무엇을 먹을까 고민했는데 자꾸만 내가 먹고 싶지 않을 것들만 먹고 싶다고 한다. (뷰들~↑ 뷰들~↓ 뷰들~↑ )  그래서 계속 맛집을 생각했고, 최근 들어 초밥이 자꾸 먹고 싶었던 걸 기억하고 초밥집을 추천했더니 동그리도 좋아했다. 다행이다.. 휴~ 우리는 서현역에 있는 가장 리뷰가 많은 식당을 찾았다 그 이름은!! 호시!😜

초밥 집 (호시)

여기가 그 초밥집이다. 동그리가 오늘은 먼저 도착해서 대기표를 받고 앉아있었다. 요렇게😚😚

동그리

우리는 그 앞에서 잠깐 만남을 자축하고 부둥켜안은 다음 어떤 메뉴를 선택할지 고민했다. 동그리는 배가 안 고프다며 많이 안 시켰으면 좋겠고 반만 먹고 나에게 준다고 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

그래도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있으니 최대한 맛있는 걸 먹고 싶어 커플세트를 추천했다. 나는 맛집에 가면 Best Menu를 선택하는 편이다 ㅋㅋㅋ 역시나 커플세트도 Best Menu다. 그런데 자꾸 동그리는 배가 안고프다고 특선 초밥에 호시 초밥을 시키자고 했다. 그러면... 맛있는 초밥 하나 나오면 누가 먹을 건데... (싸우자!!😣)

호시 메뉴판

결국 우리는 커플 2인 SET 주문했고, 식당에 들어가서 앉자마자 메뉴가 촤르륵 나와서 우리 앞에 진열되었다.

커플 2인 SET

이게 전부가 아니다. 여기에 새우튀김 + 메밀도 2인이 따로 나왔다. 

새우 튀김

와 새우튀김도 아주 실하고 살도 가득 찾다. 왜 리뷰가 많은지 알 것 같다. 초밥도 하나하나 정말 감탄하면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특히 왼쪽에서 3번째, 오른쪽에서 3번째 둘 다 정말 살살 녹듯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동그리야 배가 별로 안고프다 했잖아 남길거야!?
배부르면 오빠가 먹어줄까!?

 

동그리는 그렇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본인 몫을 전부 다 먹어치웠다. 나는 아까 배가 안 고프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큼큼!! (뷰들~↑ 뷰들~↓ 뷰들~↑ ) 우리는 행복하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정말 뿌듯하다! 맛집 성공하면 기분이 좋다. 

동그리랑 세계 과자점, 올리브영에 들러서 아이쇼핑을 마치고 다이소에 들러 동그리가 필요한 것들을 구매했다. (다이소에는 안 좋은 추억이...) 그러고 나서 동그리 집으로 가는 길 동그리가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서현역 AK플라자에서 골드키위!! 행사 판매 중이었다. (사진 없음!! ㅠㅠ) 10개에 9900원에 팔고 있었고 시식해보았는데 엄청 달콤했다. 동그리가 순식간에 구매를 마쳤다. (그 와중에 오빠 키위는 다이어트에 좋아?라고 묻는 동그리 ㅋㄷㅋㄷ 사실 아무것도 모르지만 좋을걸?이라고 답했다 ㅋㄷㅋㄷㅋㄷ🤣)

우리는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집으로 향하는 길 동그리가 빵구경이 하고싶다고 해서 집 근처 굉장히 맛있는 빵 향기가 나는 달파니라는 빵집으로 들어갔다.(사진 없음)(아직 블로거로써의 자격이 없음😭)

우리가 고른 빵은!?

 

초코 케익

초코 케익을 무지 좋아하는 나에게 이것을 허락해준 동그리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
동그리 집에 들어와서 바로 손발을 씻고 케익먹을 준비를 마쳤다!! (그새를 못 참고 빵 옆부분을 긁어먹은 동그리)

우리는 네이버 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시리즈온을 통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신작 영화를 1편씩 공짜로 볼 수가 있어서 집에서 영화 한 편 때리기로 했다. 이번 영화는!! 모 비 우 스! 

동그리가 겁이 워낙 많아서 무서울까 고민했지만 우리는 케익을 먹으며 신나게 영화를 즐겼다. 동그리는 실제로 몇 번이나 눈을 감았다. 나의 최종 감상평은 10점 만점에 8점이다.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고, 꽤나 흥미로웠고 만족스러웠다. 뭐가 되었든 내가 만족하면 그것이 최고다. 

우리는 잠시 쉬었다가 공부를 하기로 하고 잠시 침대에 춘식이를 안고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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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누을 부치고 눈을 떠보니 아뿔싸!!!!!!!!!!!!! 저녁 9시 10분이다. 저녁 먹어야 시간도 지났고 일주일 만에 데이트인데  너무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벌써!? 동그리가 아쉬워하기 시작했다.

 

오빠 벌써 가야 해? 
가지 마~ 
아 뭐야 벌써 시간이 이렇게 가버렸어
오늘 대화도 많이 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워

 

그렇게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는 저녁을 먹자고 꼬셔보았지만, 동그리는 다이어트 중이라며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지 않겠다고 했다. 나는 너무나 배가 고파서 먹고 싶어서 여러 번 말해보았지만. 단호한 동그리😒 (뷰들~↑ 뷰들~↓ 뷰들~↑ ) 그렇게 우리는 집을 나왔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졌다. 그래도 우리는 평일 중에 한번 만나기로 약속하면서 동그리의 서운함을 달래주었다.

오늘 하루는 갑자기 빠르게 시간이 흐른 것 같아서 짧은 것처럼 느껴져서 아쉬움이 크다고 느꼈는데, 집에 와서 글을 하나하나 적으며 회고해 보니 그 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고 나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사람은 착각의 동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있었던 일에 심취해서 그저 하루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는 느낌에 사로잡혀 있었다. 사실 오늘의 나는 열심히 살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살고있는 나를 칭찬해주며 하루를 보내는 것 또한 참 중요하다는 걸 느끼는 하루다. 

그리고 안 써주면 서운해하니까 동그리야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