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외출 그리고 만남
아침에 눈을 뜨고 외출 준비를 하는 내내 오늘따라 느껴지는 설레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집돌이인 내가 외출을 기대하고 즐기고 있다니 신기하다. 나도 많이 변했구나😆😆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동그리에게 콩국수를 해주는 날이다. 사연을 말하자면 이렇다.
우리 어머니는 콩국수를 정말 맛있게 잘하신다. 그리고 콩국수를 먹을 때마다 동그리에게 자랑했더니
그 후로 동그리가 콩국 슈~🎶 콩국 슈~🎶 먹고 싶다며 매일 노래를 부른다.
나는 밖에서 파는 콩국수는 먹지 않기 때문에 콩국수 노래를 부르는 동그리에게 나중에 어머니 콩국수를 먹여주겠다며 약속을 했고, 1년이 지난 오늘이 되어서야 콩국수를 맛보게 해 줄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나는 오늘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콩국을 들고 동그리에게 배달중이다.
(요즘 배달비 비싸졌는데... 큼큼😤😤)
콩국을 가방에 담고 신나게 집을 나서 버스 타러 가는데, 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콩국이 상하지 않을까 염려가 됐다. (최대한 맛있게 먹이고 싶다) 그래서 후다닥 편의점에 들어가 얼음 🧊1KG를 구매해서 콩국수 옆에 안착시켜줬다. 동그리에게 도착할 때까지 콩국이를 잘 부탁해 얼음아~🧊
동그리와의 만남의 장소 서현역에 도착해서 동그리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려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갑자기 익숙한 얼굴이 눈앞에 확 나타났다. (화들짝) 너무 놀래서 소리를 질렀더니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봤다. (뷰들~↑ 뷰들~↓ 뷰들~↑ )

동그리랑 오랜만에 만나서 만남의 뽀뽀를 하고 잠시 다이소에 들린 후 집으로 향하며, 이번 주 내내 먹고 싶었던 BHC 뿌링클 치킨 + 치즈볼을 주문했다.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길 홈플러스에 🍉수박이 눈에 들어왔다. 동그리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나!? 수박 맛있겠다. (츄릅~)
우리는 홈플러스에서 🍉수박 배송을 맡기고 집으로 향하며 맥주, 소면을 구매해서 집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후다 다다다닥 치킨과 맥주, 영화, 에어컨(냉방)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모든 세팅을 마쳤다.
여기에 시원한 맥주까지~
시원한 장소, 치킨, 맥주, 영화 그리고 사랑하는 동그리😘🥰까지 함께하니까 정말 피서지에 온 것 마냥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치킨은 또 왜 이렇게 야들야들하고 맛있는 건데!? 도대체 왜!?
아까 마트에서 마지막에 슬쩍 집어 든 메로나 빙수를 디저트로 냠냠하고, 슬금슬금 뒤로 물러 나더니 하품하는 동그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 그럴 수도 있지머~ ㅋㅋ 나도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 먹고 바로 자면 안 되는데.. 안되는데... 그래서 의자에 억지로 30분은 앉아있었다.
눈을 떠보니 옆에는 동그리가 씩씩거리며 잔뜩 화가 나 있다. 2시쯤 주문한 수박이 7시가 넘었는데도 도착을 안 해서 동그리가 문의했는데 확인하게다는 대답만 받았다. 그리고 1시간이 지나서도 배송받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전화해서 왜 안 오냐 물었더니 주소를 잘 못 배달한 것 같다고 한다. 배달원 연락처를 받아 확인해보니 주소를 잘못 알고 배달해서 다른 주소지로 배달했다고 한다. 배달원 아저씨가 연신 죄송하다며 다시 가져다 드리겠다고 하는 바람에 취소를 하려다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우리는 성난 기분을 지난번 구매한 체리로 살짝 달래고 2차전을 준비했다.
동그리가 큰 수박을 손질하기 어려울 것 같아 나는 수박을 썰기 시작했고, 동그리는 콩국수 먹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동그리가 자꾸... 면 삶으면서 집중 안 하고 요기 저기 돌아다닌다. 소면이다 보니 물이 끓어 올라서 하이라이터 위에 온통 넘친 물로 가득했다. (조끔 예민해져서 집중해서 면 삶으라 했더니 심통 내는 동그리다.)
ㅋㅋㅋㅋ 수박을 계속 썰고 있는데, 뒤에서 자꾸만 부른다.
오빠 콩국수 다 만들었어.
오빠
오빠
언제 끝나!?
나 먹어도 대!?
ㅋㅋㅋㅋ 아옼 진짜 ㅋㅋㅋ 먹어라 먹어 이 동그리야!! 한입 맛보더니 행복해하는 동그릿🥰🥰 (거봐 내가 맛있다고 했지!?) 배불러서 1인분만 면을 삶더니 결국 다 먹어버린 동그리 ( 뭐.. 내가 먹으라고 허락하긴 했는데...)
맛있게 잘 먹는 동그리를 보니 오늘 콩국을 가져다 먹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처음엔 별로 반응이 없더니 역시 먹어야 반응이 나오는구나 ㅋㅋㅋ 갑자기 동그리가 사랑이 넘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 때만 사랑 넘치지 말라곸ㅋㅋㅋ
동그리가 먹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그 와중에 얼음까지 동동 띄어놓은 동그리 ㅋㅋ
그리고 동그리가 먹는 동안 먹기 편하라고 씨를 다 제거하고 잘라서 반찬통에 다 담아놨다.
이 정도 정성이면 오라버니한테 잘해라 동그리야~😎
그런데 내가 먹을 콩국수는!?........................................................................................
그리고 나서 동그리와 서현역 산책 시간을 가졌다. 이번 주에 동그리와 살짝 말다툼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중에 살짝 트러블이 있었지만 서로 더 신경 쓰고 이쁘게 말하는 걸로 기분 좋게 데이트를 마치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만족)
버스 안에서 배웅해주는 동그리를 보며 사진을 찍었는데, 모습이 꽤나 귀여워서 사진을 올려본다.
그리고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소금 빵이 먹고 싶다며 카톡을 보내는 동그리.. 다음 데이트는 소금빵이 주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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