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꼬부기와 만남
때는 약 2주 전 배스킨 라빈스에서 꼬부기와 아이스크림 쿼터를 17,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동그리가 좋아할걸 알고 헐레벌떡 예약을 했었고, 해당 상품을 잠시 뒤 확인했을 때 전부 매진이었다. 이 기쁜 사실을 동그리에게 서둘러 알려주니 동그리는 세상 행복해서 사랑이 넘쳤다. 🥰🥰

바로 오늘이 새친구 꼬부기를 만나는 날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급하게 주문하느라 동그리에게 묻지 못하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메뉴로만 선택했다는 것 동그리가 아쉬워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의 주인공은 꼬부기니까~ (꼬북 꼬북)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어 배스킨라빈스 매장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동그리가 한껏 진지한 표정으로 매장 점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동그리에게 다가가 이유를 물었다.
아니 치코치코 치코리타가 저기 있는데..
왜 우리가 주문할 때
주문 메뉴에는 없었던 거야?
( 불평 불평 😤😤😤😤 )
결국 예약한 메뉴로 아이스크림을 받고 꼬부기를 품에 안겨줬는데도 동그리는 아직도 시무룩 모드다. (뭐야 뭐야!?.... 그래도 기다리던 꼬부기 만났는데 좋아해야 하는 거잖아... 반응이 왜 이래!?.. )
세상이 낯선 꼬부기... 동그리의 사랑을 받지 못해 시무룩한 채로 다시 상자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동그리와 나는 아이스크림을 몇 숟가락 떠먹고 나서 잠시 산책하기로 결정 했다. 항상 집에서만 데이트하다가 막상 밖에서 데이트를 하니 무엇을 해야 할지 당황한 동그리 일단 좀 걷기로 했다. ( 너도 당황 스러!? 야나두!! 😂😂)
제 2장 한세대학교 산책
일단 아이스크림 가게를 떠나 목적지 없이 우리는 손도 잡고 부둥켜안고 기분 따라 내키는 대로 걸었다. 대학교에나 있을 법한 높은 계단을 발견하고 우리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 칸씩 올라가기로 했다. 내기는 지는 사람이 소원 들어주기! (꼭 이겨야 해!! 😤😤)
가위바위보를 못한다는 동그리 오늘따라 동그리가 잘한다. 결국은 내가 연달아 가위바위보를 이기면서 동그리는 지고 말았고, 나는 소원을 따냈다. ( 소원 유통기한 1일 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진 동그리의 질문
오빠 나 가위바위보 못하잖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어?
가위바위보는 심리전이야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하면 지는 거야
분위기를 압도해야 해
예를 들면 오늘도 잘 얻어먹을게~라는 식으로
게임 결과를 상대방과 나에게 주입시켜버리는 거지~
아하!
알게썽 알게썽~ 고마워
ㅋㅋㅋㅋ 나의 헛소리에도 잘 반응해주는 동그리 이럴 때 순진하고 참 귀여워 ㅋㄷㅋㄷ 아무튼.. 우리는 의도치 않게 계단을 올라 정말 대학교에 진입했고, 아무런 안내 표지판도 보지 못한 채로 우리는 한세대학교의 중간 쯔음을 걷고 있었다. 비가 오려고 하는지 날씨가 덥고 습해 지친 우리는 산책을 중단하고 서둘러 대학교 정문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우리는 또 의식의 흐름대로 걸어갔다.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기 위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의외로 좋은 곳을 발견할 때가 많다. )
의식의 흐름대로 걷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하고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동그리와 나는 깜짝 놀랐다

처음 만났던 배스킨 라빈스 매장으로 돌아왔다. 인생은 제자리걸음이라더니 ㅋㅋ 결국 한 바퀴를 빙빙 돌았구나~ 😵😵 지칠 대로 지쳐있는 우리는 서둘러 매장으로 들어갔다.
제 3장 커피 인더스트리 (Cafe)
우리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각자 음료를 시키고 우리 새 친구 꼬북이를 꺼냈다. 꼬북이도 목말랐지!? 음료수 골라보렴 꼬북아~
ㅋㅋ 사랑을 안 줘서 삐진 꼬북이를 안고 요래 저래 사진도 찍어주고 음료수를 마시며 체력을 회복했다. ㅋㅋ 아까랑 다르게 좀 더 생기 있어 보이는 꼬부기
꼬부기와 놀던 우리는 쵸특급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쵸특급 대화는 거의 3시간 넘게 이어졌고 불쌍한 꼬부기는 처음 만난날부터 눈치만 보고 얌전하게 앉아있었다. (꼬부기야 미안해...)
그렇게 어느 정도 얘기가 마무리되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산본역으로 이동했다.
제 4장 산본역 (원조 옹심이 메밀 칼국수와 메밀 전병)
동그리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원조 옹심이 메밀 칼국수 산본점!! 항상 동그리는 옹심이 칼국수를 주문하고 나는 코다리 막국수 그리고 사이드 메뉴 메밀전병을 주문한다. 진짜 너무너무 좋아해서 꽤 자주 생각난다. 동그리도 심통난 와중에 먹고 싶다고 한 옹심이 칼국수가 우리를 산본역까지 이끌었다.
그리고 우리는... 매장 앞에서 그대로 뒤돌아 나갔다... 영업 종료시간 8:00.. 우리가 도착한 시간 8:00 (시무룩..)
제 4장 산본역 (원조 옹심이 메밀 칼국수와 메밀 전병)(계란빵과 김가네김밥)
맨날 먹고 싶었던 계란빵 오늘은 동그리가 허락해줬다. 계란빵 치고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하나만 사 먹기로 했다.
일단 가격은 많이 비싸다. 기본 2천 원부터 ~ 5천 원 정도까지 있고,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렇게 종류가 많으면 선택 장애가 더 심해지는데 어쩌지!?.. 그래서 고민 끝에 할라피뇨 계란빵 1개를 주문하고 먹어보고 맛있으면 또 사 먹기로 했다.
후기는... 맛있다 계란빵은 언제나 맛있다.. 그런데 비싸다. (끝)
그리고 우리는 오랜만에 김밥천국처럼 생긴 김가네김밥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쌀떡볶이, 김밥을 주문했다.
그리고 얌전히 메뉴를 기다리는 우리를 유혹하는 것이 있었으니...
저.. 멀리 떨어져 앉아있는 어떤 커플이 라면을 2그릇 시켜서 너무 맛있게 후루룩 먹고 있다. 이건 못 참지!!
메뉴가 나오고 후루룩 챱챱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그리가 물었다.
이건 무슨 라면이야!?
일단 신라면은 아닌 거 같고...
맞아 신라면 아닌거 같아
안성탕면인가!??
음... 진라면 같은데
대화를 마치고 시선을 돌리자 저 멀리 주방 옆에 보이는 신라면 박스들.................................( 조용히 밥 묵자~ 😥🙄)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소화시킬 겸 산책 한 바퀴 돌고 헤어지기로 했다.
제 5장 중앙공원 (산본역)
산본역 번화가에서 버스킹 하는 사람들이 몇몇 나와 공연을 하고 있었고 주변에는 사람들이 빙 둘러 구경하고 있었다. 이런 날 맥주 한잔하면 힐링하기 좋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우리는 대화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를 생각한 끝에 중앙공원으로 향했고, 공원에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배드민턴, 테니스, 농구, 자전거, 달리기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었다. 이제야 세상이 좀 활력이 느껴지는 것 같다. 살짝 공원 바깥쪽으로 이동해서 조용한 장소로 이동했다.
산본역 중앙공원 하면 연애 초창기 동그리와 중앙공원에 와서 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오늘도 동그리와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여기에서도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눴다.
내가 우려하는 것, 그리고 동그리가 우려하는 것 그리고 서로가 생각하는 것들을 이야기했고, 쵸특급 대화 랑 다르게 이번에는 동그리가 공감과 이해를 많이 해줬다. 한결 기분이 부드럽고 편해졌다. 이제야 좀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갑자기 세상이 따뜻하게 보여 사진 한 장 찍었다. ㅋㅋ
중앙공원 입구 사진만 평화롭고 그 중앙공원 내부에는 사람들의 열기가 뜨겁다. (주의)
제 6장 동그리 배웅
동그리를 배웅하러 가는 길 많이 아쉽게 느껴진다. 나는 이렇게 동그리랑 감정이 공유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도착시간을 확인했더니 5분이라고 나와있다.
잠깐 알콩달콩 대화하는 동안 버스가 눈앞에 도착해 버렸다. 평상시에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던 버스가... 이럴 때는 왜 이렇게 빨리 도착하는지... 좀 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버스에 태워 보내고 나서 다음 버스 태울걸!? 하고 생각했다.)
아니 이놈의 버스가 오는 것만 빠른 줄 알았더니.. 출발하는 것도 빠르네!? 얼마나 빨리 가려고 사진도 이렇게 찍혀!!!!!!!!!!!!!!!! 그래 우리 동그리 빨리 집에 데려다줘라 이 버스야!!
잘 가 동그리야~! 오늘도 너무 즐거웠고, 앞으로 서로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자. 사랑해~ 💖 우리 꼬부기도 잘 키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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